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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리뷰책 소개 2020. 4. 18. 18:44
올해도 어김없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출간될때마다 베스트셀러자리를 놓치지 않는데요. 올해도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책 가격은 5500원입니다.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보급가 5500원에 판매하고 후에 적정가인 13000원에 판매한다고 하네요. 올해는 어떤 작품이 실렸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 음복
최은영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김봉곤 : 그런 생활
이현석 : 다른 세계에서도
김초엽 : 인지 공간
장류진 : 연수
장희원 : 우리의 환대젊은작가상 수상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 해의 이슈가 된 사회현상이나 이슈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실려서 였던 것도 한 가지 이유였는데요. 올해는 여성주의, 퀴어를 소재로 한 작품이 여럿 실렸습니다. 대상을 받은 강화길 작가의 음복 역시 여성주의 스릴러 작품이었는데요.
강화길 : 음복
하룻밤의 제삿날이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나’는 처음 치르는 시객 제사 자리에 가서 제사를 준비하는 중 집에서 일어난 옛날의 사건들, 집안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만 어쩐지 ‘나’의 남편은 정작 자기의 집안에 대한 일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알아차리지 못 할 예정입니다. 가족 내에서 딸이자 며느리인 나는 사소한 정보마저도 알아차려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일상인 삶을 살아왔지만, 아들이자 사위인 남편은 그저 차려진 밥상을 먹고 인사를 잘 하는 것만이 도리의 다 인듯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여성주의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해 생소했지만 ‘음복’ 만큼 스릴러 장르에 부합하는 소설을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아차린 ‘나’, 세나는 말합니다. 자신에게 찾아 올 딸이 아무것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무지가 곧 권력인 이 세상에서 딸도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김봉곤 : 그런 생활
김봉곤 작가님은 작년에도 젊은작가 수상작품집에서 본 적이 있어 반가웠는데요. 여름, 스피드라는 소설책 표지만 보고 무엇인지 모를 끌림에 서점에서 구입해 읽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소설 내의 주인공 이름이 작가님 이름과 같아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와닿았습니다. 내 옆의 사람은 세상 모든 사람이 그래도, 그런 사람이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런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고 동성애자를 둔 어머니가 말하는 그런 생활에 대한 갈등을 겪고, 이성관의 연애에서도 찾아볼수 있는 문제들과 사회적인 편견을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은 이 두 작품이었는데요. 이 외에도 sf를 다룬 인지 공간이나 임신 중절을 다룬 다른 세계에서도, 퀴어에 대한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인 우리의 환대도, 그리고 연수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도모두 읽어볼 가치가 있는 훌륭한 작품이니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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