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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은 아씨들> , 한 편의 소설 같은 우리의 인생에 대해일상 2020. 3. 16. 00:07
지난 2월에 개봉한 작은 아씨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영화관에 가는게 꺼려졌는데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보러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어린시절 책장에 꽂혀있던 무수히 많은 명작 서적중에 하나였던 작은 아씨들, 어린 시절 한 번쯤은 읽어보셨을텐데요. 어른이 된 후 다시 보는 작은 아씨들은 어떤 내용일까? 기대감을 품은채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작은 아씨들
개봉 : 2020.02.12.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135분
배급 : 소니픽처스코리아줄거리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은 서로 다른 상황과 공간에 놓여지고 셋째 베스의 몸이 나빠지면서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단순한 가족이야기?
잘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책을 읽을 무렵 어렸을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작은 아씨들은 가족에 대한 행복한 이야기라는 기억이 납니다. 책의 표지에 그려져있는 행복해보이는 가족의 그림이 먼저 떠올라서 그런걸까요. 어른이 되어서 보는 영화 작은 아씨들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네 자매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첫째 메그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유년시절 살았던 집을 떠나게 될 때 둘째 조가 메그의 품에서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우리의 유년시절이 지나가는 것 같아 서글프다’ 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붙잡고 싶은 유년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줘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누구나 성인이 되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갔습니다.
삶이 뜻대로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 여자도 감정만이 아니라 생각과 영혼이 있어요.외모만이 아니라 야심과 재능이 있어요.여자에겐 사랑이 전부라는 말, 지긋지긋해요"
자신이 선택했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음에서 비롯하는 영화의 중심은 둘째 조였기 때문에 그녀의 삶이 더 비중있게 다뤄졌지만, 조 뿐만 아니라 낭만을 택한 첫째 메그도, 사랑을 택한 막내 에이미도,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이의 삶을 보여줍니다. 삶에 정해진 정답은 없고 나의 삶을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당신이라고 보여주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뜻하게 이어지지 않더라도, 유년시절부터 원해왔던 꿈이 좌절되더라도, 어중간한 재능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인생을 개척하는 것은 결국은 ‘나’ 라는 주제를 네 자매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통해 보여줍니다. 그 중 주체적인 여성을 연기한 시얼사 로넌의 캐릭터 ‘조’는 시대가 원했던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이번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의상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그 중 의상상 수상)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합니다. 특히 둘째 조를 연기한 시얼사 로넌과 이웃집 소년로리 역를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각각 주체적인 여성과 불안정스러운 유년기의 소년의 연기력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책을 읽었을 때 상상했던 그 시절의 모습과 그 시대의 의상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는데요. 영상미 역시 뛰어나 보는 내내 따뜻했습니다.
이 영화를 본 후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를 봤는데 정말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두 영화 모두 추천드립니다!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에 마주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꽃샘추위가 어느덧 다가와 봄이 가까워 지고 있는데 피부로 느껴지는데요. 조금 더 따뜻해지기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도 서서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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