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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영화 리뷰, 해석, 소년의 첫사랑에 대하여
    일상 2020. 3. 14. 19:1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 리뷰, 해석, 소년의 첫사랑에 대하여 

     

     

     

     

     

    얼마 전 작은 아씨들 영화를 감상했는데 거기 나오는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 배우의 다른 작품을 보다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어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감상했습니다. ​개봉 때부터 엄청 반응이 뜨거웠던 영화로,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비롯해 정말 다양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영화입니다.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처음 포스터에서 느껴진 설렘, 여름, 아름다움 그대로 영화에 담겨있는데요. 제가 느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개봉 2018.03.2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어떤 뜻인가?

    Call me by your name 직역하자면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달라는 문장입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한 문장인데요.

     

     

     

     

    “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y name”

     

    올리버와 엘리오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올리버는 위와 같이 말합니다.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그러면 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서로의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은 단순히 서로에 대한 성적 욕망이 아닌 일체감을 느끼고 싶다는 표현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 그 동안 엘리오의 시선에서 영화의 대부분이 진행되었더면 감정을 억눌러온 올리버가 더이상 자제하지 못하고 엘리오에게 솔직하게 모든 걸 보여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시작인 음악

     

    영화는 음악에서 시작되고 음악으로 끝난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음악 역시 영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엘리오가 작곡을 하고 피아노를 친다는 점, 바흐의 피아노곡을 두고 '바흐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말은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서로에 대한 오해를 푸는 장면 등 영화에서 음악은 강렬하게 활용됩니다.

     



    특히 기한이 정해진 그들의 사랑이 끝나기 전의 여행장면에서 올리버와 엘리오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푸른 언덕을 뛰어다니는 장면에 삽입된 ‘Mystery of love’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 역시 노래를 듣자마자 이 영화의 장면이 머릿 속을 헤집죠. 영화관에서 그 장면과 함께 꼭 들어보고 싶은 노래입니다.

     

     

     

    여름과 겨울, 물과 불


     

     영화의 시작은 엘리오의 가족이 여름 휴가를 맞이해 크레마 도시의 별장에서 지내던 중 엘리오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올리브가 오게 되면서 펼쳐집니다.
    배경이 여름인만큼 나무가 우거진 집 앞 마당이나 개울, 탁 트인 자전거길은 영화의 포스터처럼 영화를 매우 푸르게 만들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감이 주는 푸릇푸릇한 계절감에서 비롯된 우거진 자연들은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거기에 ‘물’ 이라는 청량한 요소는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에 나오는데, 사랑을 나누며 수영을 즐겨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첫사랑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른 색감만으로도 두 청춘의 첫사랑이 느껴지는데요.

     

     

     

    결국 만남과 이별이 정해진 것처럼 둘은 결국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고, 영화는 둘이 헤어진 후 시간이 지나 흰 눈이 무수히 쌓인 어느 겨울 날 올리버의 전화를 받은 엘리오로 서서히 영화의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엘리오는 전화로 올리버가 약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의 불꽃을 바라보며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영화가 끝이납니다. 마지막 장면은 티모시 샬라메가 많은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게 한, 그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면인데요. 아무런 말 없이, 어떠한 울먹이는 소리 없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몇 분정도 지속되는데, 말 한 마디 없어도 그 어떤 장면보다 그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여름과 겨울, 물과 불.
    대비되는 그들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면들은 영화의 미적인 부분은 물론, 캐릭터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영화를 이해하게 하는 하나의 요소일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첫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이름을 나누고 서로의 구분이 없어진, 태초부터 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 올리버와 엘리오.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치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마을 여행의 잔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여운이 긴 영화였는네요. 첫 사랑의 간질거림, 두근거림, 아픔, 성장을 담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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